관상, 풍수, 작명 전문가 안준범 입니다.
오랫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씁니다. 오늘 다뤄볼 주제는 '길에는 생명(生命)이 있다.' 입니다. 이야기 순서는 간략한 길에 대한 저의 생각과 더불어 두가지 예를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풍수는 크게 두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양택입니다. 양택이란 사람이 살며 활동할 수 있는 곳 입니다. 다음은 음택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묻히는 장소이거나 사람이 활동하기 어려운 곳 입니다.
양택이던 음택이던 목적지를 가기 위해선 길을 지나가야 합니다. 육지던 하늘이던 바다던 예외가 없습니다. 그리고 길의 목적은 원하는 곳까지 편리하고 안전하게 신속히 가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여러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과연 당신은 이 길에 대해서 얼만큼 생각하고 있으신가요? 제가 길을 강조하고 이야기 하고 싶은 이유는 좋은 자리를 보는 눈을 갖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길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우리는 늘 사용하는 길이지만 길이 주는 영향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것은 마치 공기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풍수가인 저에게 보이는 길은 그보다 더욱 대단한 존재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의 직접적인 생계, 상권 그리고 부동산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첫째로 양양고속도로 입니다. 2017년 6월 30일에 개통완료 된 이 고속도로는 서울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총 150.2km 의 구간입니다. 강원도 평창올림픽 유치시점에서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또 개통되었습니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써 서울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30분가량 단축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길이 생긴 후 강원도 국도에 인접해 경제적 활동을 이어오던 국도 길 상권은 모두 죽었습니다.
그곳은 강원도 특산 농산물과 과일 등과 함께 길 옆으로 터를 잡아 장사를 하던 현지인들 이었습니다.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길 대신 현지 사람들의 밥줄이 사라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길의 위력입니다. 그렇다고 이 고속도로의 기능을 깍아내릴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길이 해당지역의 사람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번엔 다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바로 신촌의 상권에 대해서 입니다. 과거 신촌은 서울 상권 중 최고의 상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상권은 지금 홍대에 밀렸으며 실제로 상권의 가치가 예전만 못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공항철도가 생긴 이후라 생각합니다. 공항철도는 공항으로부터 유입되는 사람 그리고 외국인의 발길을 홍대로 오게 만들었으며 한류열풍과 젊음의 거리라는 트랜드와 결합되어 그 세대간 국가간의 화학적 반응이 기존 신촌의 장점을 뛰어넘는 상권을 만들어 냈습니다. 또한 과거 클럽데이라는 주말 문화축제로 인해 나이트클럽을 즐겨다니는 세대에서 새로운 문화유흥으로 신선하게 다가와 홍대라는 지역을 더욱 특화시켰습니다.
만약 공항철도가 신촌이었다면 어쨌을까요?
분명 지금과는 다른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여러분들께 말하고 싶은 것은 '좋은 터를 보는 눈을 갖기 위해 먼저 길을 볼 줄 아는 지혜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역술(易術)의 역은 바뀔역(易) 이며 부동산에서 역술은 '길'에서 부터 시작됩니다.